여러분 안녕하세요 꿀책 한 입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여러분들 혹시 작년에 나영석PD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 배우 염정아, 조진웅, 이광수씨가 컵라볶이를 정말 맛있게 먹는 영상 보셨어요?

물론이죠 영상 조회수가 200만이 넘었던데요

그게 '농업회사법인 영풍'의 '요뽀끼'라는 제품이라고 하던데요 이게 그냥 우연히 등장한 거거나 흔히 보는 PPL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네 맞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세계로 알리려는 흥미로운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 K콘텐츠의 인기를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 중소기업 제품들과 그 뒤에 어떤 지원 전략들이 있는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상에 이 라볶이가 등장한 큰 그림은 뭘까요?

그 '영풍'이라는 회사가 사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K-전략품목' 푸드 분야 기업으로 선정된 곳이거든요
그래서 해당 유튜브 영상에 제품이 나온 것도 중기부가 문체부 같은 여러 부처랑 함께 진행하는 관계부처 활동
'한류 마케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보시면 됩니다

'K-전략 품목'과 '한류 마케팅 지원 사업' 이 두 가지가 핵심 키워드 같네요
언뜻 들으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둘의 역할이나 관계는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내는 구조인데요 '한류 마케팅 지원 사업'은 말 그대로 해외에서 인기 있는 K-콘텐츠 드라마나 예능 같은 데다가 중소기업 제품 PPL을 지원해주는 거에요 홍보랑 마케팅을 돕는 거죠 올해는 중기부가 그중에서 유망 기업 제품 10개를 추천한 겁니다 반면에 'K-전략품목' 사업은 중기부 자체 사업인데요 이건 이미 수출 실적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뷰티나 푸드 분야 중소기업을 뽑아서 집중적으로 키우는 프로그램이에요 특히 이건 민간 대형 유통사들하고 손잡고 진행하는 게 특징이고요 그러니까 '영풍'은 이 'K-전략품목'에 먼저 쏟아져서 선정이 됐기 때문에 한류마케팅 지원대상으로 추천할 수 있었던 거죠

그렇군요 그러니까 'K-전략품목' 선정이 일정에 발판 역할을 하는 셈이네요 그럼 기업 입장에서는 'K-전략품목'으로 선정되면 정확히 어떤 점들이 좋나요

구체적인 혜택들이 따라오죠 우선 'K-전략품목'으로 선정됐다는 수상 로고를 쓸 수 있고요 또 정부가 인증하는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로 '브랜드K'라고 있는데 이 상표도 2년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협력 관계에 있는 민간 대형 유통사들 있잖아요 그 유통사의 인프라를 활용해서 국내외 매장에 팝업스토어를 연다든지 하는 유통망 연계 지원을 받고요
또 수출 바우처라고 해서 해외 마케팅 비용 부담을 좀 덜어주는 사업이 있는데 우선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이야기 나눴던 한류 콘텐츠 PPL이나 K-POP 공연이랑 연계해서 박람회에 참여 한다든지 하는 홍보 마케팅 기회도 제공받게 되는 거죠

듣고 보니 정말 다각적인 지원이네요 살펴보니 '영풍 요뽀기' 말고 다른 사례들도 있어요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 에 나왔던 '녹차원의 레모네이드'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전'에서는 '좋은영농조합 법인' 제품인 '헬로아이 배도라지'가 나왔네요
앞으로도 한류를 선도하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더 많은 제품을 볼 수 있다고 하니까 꾸준히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전략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네 맞습니다 K-콘텐츠라는 이미 검증된 강력한 문화적 파급력을 잠재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매출 증대
즉, 경제적인 성과로 연결시키려는 국가 차원 전략이라는 겁니다

결국 우리가 봤던 그 라볶이 먹방은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를 활용해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시장 개척을 돕는 아주 잘 짜인 지원 시스템의 한 단면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어쩌면 여러분께서 평소에 즐겨보시는 K-드라마나 예능 속에 등장하는 제품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에게 소개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혹시 K-드라마나 예능을 보시다가 슬쩍 등장하는 제품이 있다면 오늘 나눈 이야기를 한번 떠올려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